면 행주는 물이 끓기 시작한 뒤 10~15분 삶아 바짝 말리고, 수세미는 냄새·변색·형태 변형이 보이면 바꾸면 됩니다. 행주에서 쉰내가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순서대로 따라 해 보세요. 소재마다 관리법이 달라서 무조건 삶는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행주는 어떤 순서로 삶나요?
면 행주를 기준으로 한 순서입니다. 한 번 하는 데 30분 정도 걸립니다.
- 행주를 주방세제로 한 번 비벼 빨아 기름기와 음식물을 뺍니다.
- 큰 냄비에 행주가 충분히 잠길 만큼 물을 붓습니다. 냄비 높이의 3분의 2를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 세탁세제를 조금 넣거나 과탄산소다를 넣습니다. 과탄산소다는 제품 포장에 적힌 양을 따르세요.
-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줄이고 10~15분 더 삶습니다. 중간에 집게로 한두 번 뒤집어 줍니다.
- 불을 끄고 식힌 뒤 맑은 물에 두세 번 헹궈 햇볕이나 바람이 잘 드는 곳에 펴서 말립니다.
과탄산소다를 넣으면 거품이 확 올라와 넘치기 쉽습니다. 뚜껑은 덮지 말고 창문을 열어 두세요. 알루미늄 냄비는 알칼리 성분과 반응해 변색될 수 있으니 스테인리스 냄비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극세사 행주도 삶아도 되나요?
극세사는 폴리에스터·나일론 같은 합성섬유라 삶으면 올이 눌어붙어 흡수력이 떨어집니다. 이건 삶지 않는 게 맞습니다.

- 40~6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과탄산소다를 풀어 30분 담갔다가 빨기
- 섬유유연제는 쓰지 않기(올 사이를 막아 흡수력이 떨어짐)
- 다른 빨래와 섞지 말고 따로 세탁하기
삶기 말고 다른 소독 방법은 없나요?
매일 삶기는 솔직히 번거롭습니다. 상황에 맞게 아래 방법을 섞어 쓰면 됩니다.
| 방법 | 하는 법 | 주의할 점 |
|---|---|---|
| 전자레인지 | 물에 푹 적신 행주·스펀지를 내열 용기에 담아 1~2분 가열 | 마른 상태로 돌리면 불이 날 수 있음, 금속 섞인 수세미 금지, 꺼낼 때 화상 주의 |
| 열탕 | 끓는 물을 부어 10분 이상 담가 두기 | 물이 금방 식어 삶기보다 효과가 약함 |
| 햇볕 건조 | 빨아서 펼쳐 바짝 말리기 | 습한 날에는 효과가 떨어짐 |
전자레인지 소독은 2007년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청(USDA ARS) 실험에서 젖은 스펀지를 1분 가열했을 때 세균이 99.9% 이상 줄어든 결과가 있습니다. 다만 물기가 부족하면 스펀지가 타거나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가열 직후에는 속이 매우 뜨거우니 5분 정도 식힌 뒤 꺼내세요. 이 단계에서 맨손으로 바로 짜다가 데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세미는 언제 바꿔야 하나요?
2017년 독일 푸르트방겐대 연구팀이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낸 연구에서는 사용한 주방 스펀지에서 세균이 많게는 1㎤당 수백억 개 수준으로 검출됐고, 연구진은 일주일 단위 교체를 권했습니다. 실제 교체 시점은 설거지 횟수에 따라 달라지니 아래 신호를 같이 보세요.
| 소재 | 교체 신호 | 교체 주기 참고 |
|---|---|---|
| 스펀지 | 헹궈도 남는 냄새, 누렇게 변색, 눌린 채 복원이 안 됨 | 매일 쓰면 1~2주 |
| 아크릴(뜨개) | 실이 풀리거나 보풀이 뭉침, 기름이 잘 안 빠짐 | 2~4주 |
| 천연(수세미 열매·삼베) | 검은 점, 쉽게 부서짐, 퀴퀴한 냄새 | 2~4주 |
| 스테인리스 | 철사가 끊어져 날카롭거나 녹이 보임 | 형태가 망가질 때 |

교체 주기는 하루 두세 번 설거지하는 가정을 기준으로 잡은 대략적인 범위입니다.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주기와 상관없이 바로 바꾸세요.
평소 세균을 줄이는 습관은 무엇인가요?
행주와 수세미에서 세균이 불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 쓴 뒤에는 꽉 짜서 펼쳐 걸기. 개수대 구석에 뭉쳐 두는 게 가장 나쁩니다.
- 수세미는 물이 빠지는 걸이나 거치대에 세워 두기
- 행주는 2~3장을 번갈아 쓰기
- 고기·생선 핏물을 닦은 행주는 그날 바로 빨거나 삶기
수건 냄새와 삶는 법은 라이프킷의 수건 관리 글에 따로 정리했으니 필요하면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FAQ)
Q. 행주는 얼마나 자주 삶아야 하나요?
A. 매일 쓰는 면 행주라면 주 1~2회 삶고, 냄새가 나면 바로 삶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량이 많은 집은 여러 장을 번갈아 쓰면 삶는 횟수 부담이 줄어듭니다.
Q. 수세미를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되나요?
A. 금속이 섞이지 않은 스펀지는 물에 푹 적셔 1~2분 가열하면 됩니다. 마른 상태로 돌리면 불이 날 수 있고, 꺼낼 때 화상을 입기 쉬우니 충분히 식힌 뒤 만지세요.
Q. 삶았는데도 행주에서 냄새가 나요.
A. 섬유 속에 기름때가 남았거나 삶은 뒤 덜 말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과탄산소다를 넣어 다시 삶고 바짝 말려도 냄새가 남으면 새 행주로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행주는 삶고 바짝 말리고, 수세미는 냄새·변색·형태 변형이 보이면 바로 바꾸는 것이 주방 위생의 기본입니다.